나와 전혀 다른 타입으로 생각하는 동생과의 대화를, 포맷은 그대로 하되, 내용은 다르게 각색해서 적어 본다.
(식사를 마친 후 30분이
흘렀다.)
느낌이: 앗! 뭔가 먹고
싶은데?
납득이: ??!!! 갑자기 왜?
느낌이: 배고프니까~
납득이: 방금 먹었는데 또 배고프다고? 왜???
느낌이: 배고프니까~
납득이: 아 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봐.
느낌이: 지금 설명하고 있잖아. 배고프니까
뭔가 먹고 싶다고!
납득이: 아까 밥 먹을 때 양이 적었나? 아니면, 그냥 입에서 댕기니까?
느낌이: 아니 그냥 배고파서~
납득이: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. 양이
적었다던가, 30분 후에 원래 뭔가 먹는다던가!
느낌이: 아니 그냥 배고파서라고!!!
그래!! 나 원래 30분 지나면 후식 먹어야
돼!
납득이: 아!!!! 그럼
이해가 돼지!
느낌이: 네가 듣고 싶은 얘기 하니까 이제 알았다네. 그냥 배고파서 먹는다니까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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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0분 가까이 주고 받은 공방전!
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에, 행동을 결정한 이유를 알고 싶다.
하지만, 마지막에 돌아온 한마디.
"결국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 주니 나는 납득을 한다……..!!!"
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이유의 깊이는 그 당사자의 몫이고, 그것을 설명할
이유도 그 당사자의 결정권인 것을…
내가 납득이 되는 수준으로 상대방을 끼워 맞추다 보니, 상대방에게
피해를 주고 말았다.
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.
다양한 그 사람들을 보고 내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.
그 어떠한 이유라도 서로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에 정당함이 존재할까?
“없다” 라는 답을 내리고
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이로워 보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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